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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후기] 2023년 카카오뱅크 서버 개발자 직군 (수시) 지원 후기

by kdohyeon (김대니)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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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말에 카카오뱅크의 서버 개발자 직군에 지원한 후기입니다. 서류 지원부터 처우 협상까지 약 2달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결과는 최종 합격 했습니다. (대규모 채용 아니고 수시 채용입니다.)

나중에 다시 돌아보기 위해서 기록용으로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요약

  • 전체적으로 채용 프로세스가 상당히 빨라서 매우 만족했다. (처우 협상 제외)
  • 단계 1. 서류 전형 - 이 단계에서 작성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꽤나 중요한 느낌이었다.
  • 단계 2. 코딩 과제 - 기간 내 과제를 수행하는 형식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 단계 3. 실무진 면접 - 코드 리뷰 형식의 면접이었고 상당히 디테일하게 물어보셔서 어려웠다.
  • 단계 4. 경영진 면접 - 프로젝트, 협업, 개인의 성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질문하셨다.
  • 단계 5. 연봉 협상 - 허허..
느낀점. 전체적으로 지원자가 주도적으로 일을 하며, 성장하기 위해 배움에 열려있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에 대해 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 면접을 다 보고 나니 왜 그런 코딩 과제를 내셨는지 이해가 되었고, 실무진/경영진 모두 면접 난이도가 높은 수준이었다 (나에게는).

단계 1. 서류전형

1월 29일 일요일

카카오뱅크 서버개발자 직군에 지원을 해보았다. 6년차 이상을 뽑고 있었는데 5년차지만 그냥 지원해보았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마인드로 면접 연습도 할겸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다. 1월 말까지가 지원 마감 D-Day 였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자기소개서를 바로 작성하고 지원서를 제출했다. 서류 결과를 2월 중순까지 알려준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천천히 기다려보기로 했다.

저는..
- 자바 + 스프링 기반의 백엔드를 주로 개발했고 4.5년의 경력으로 지원했습니다.

서류 통과!

2월 1일 수요일

서류 제출하고 약 3일정도? 만에 바로 서류 통과 결과를 받았다. 생각보다 되게 빠르게 결과가 나와서 놀랬다. 뭐 어차피 서류니까.. 결국 개발자는 코딩 테스트와 실무진 면접이 중요하니 일단 통과시켜주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다음 절차로는 코딩 테스트였는데, 흔히 하는 알고리즘 테스트가 아닌 주어진 과제를 특정 기간 내에 풀어서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개인적으로 알고리즘 테스트보다 이런 과제 형식이 더 좋았는데 잘 되었다 싶었다. 바로 그 주 토요일부터 그 다음주 수요일까지 시간이 주어졌고, 과제 주제는 토요일 오전에 공유된다고 했다.

단계 2. 코딩 과제

2월 4일 토요일 ~ 2월 8일 수요일

서류 합격 결과를 받고 바로 그 주 주말에 과제를 했다. 토,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했고 평일에는 회사일을 병행하며 진행해서 많이는 못했다. 회사 업무와 코딩 과제만 한다고 일주일을 보냈던 것 같다. 최대한 깔끔하게 코드를 작성하려고 노력했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README.md 를 열심히 작성했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상당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만들어야 했고, 평소에 잘 접하지 않는 빌드 관련 코드 (build.gradle)를 작성해야 했으며 최종적으로는 jar 파일로 만드는 과정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꽤나 난이도가 있는 과제였다. 내가 알던 지식을 총 동원해서 프로젝트를 만들었고, 최대한 깔끔하게 코드를 작성하고자 노력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과제를 하고 나니 뿌듯했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 떨어져도 괜찮다는 마인드였고, 다양한 개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일주일이어서 스스로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평소에나 이렇게 공부할걸) 일주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발표가 나길래 그 다음주쯤 결과가 나오겠거니 생각했다.

코딩 과제 통과!

2월 15일 화요일

코딩 과제를 제출하고 한 일주일정도 지났고, 퇴근 시간쯤에 카카오뱅크로부터 연락이 왔다. 제출한 과제의 결과가 괜찮았는지 코딩 테스트 합격 소식을 받았고 그 바로 다음주에 실무진 면접 일정을 조율했다. 코딩 테스트 합격 소식을 받았을 때는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그 이유는 예전에 전문연구요원으로 카카오에 지원을 했다가 그 때는 코딩 테스트에서 떨어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내가 한 단계 발전했구나 생각했다.

합격을 해서 기분은 좋았지만 실무진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걱정이 되었다.

그 다음주에 바로 실무진 면접이 잡혔고 약 60분에서 90분정도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주로 제출한 과제에 대한 코드 리뷰를 진행한다고 전달받았기에 기본적인 자기소개, 지원 동기 등에 대해서만 준비했다. 일주일 정도의 준비 시간동안 내가 작성한 코드를 다시 살펴보며 이 코드는 왜 이렇게 짰는지, 어떤 배경이 있는지, 다른 기술 대비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등에 대해 공부했다. 사실 관련 개념을 미리 다 알고 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었을텐데 평소에 열심히 좀 해둘걸 이라는 아쉬움이 남았었다. 공부했던 부분은 기본 자바부터 시작해서 스프링의 핵심 개념들, 클린 아키텍쳐, JPA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 돌이켜보니 상당히 넓은 부분이었다.

단계 3. 1차 실무진 면접

2월 23일 목요일

대면 면접이었기에 판교로 향했다. 특히 초행길이기도 했고 긴장을 많이 해서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카페에 앉아서 준비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했다. (들어갔던 카페는 그냥 아무데나 들어간 카페였는데 왠 스크린골프 하는 곳과 연결되어 있었다. 정말 신기했던..) 이후 시간에 맞춰 안내받은 곳으로 이동했고, 판교역 내에서 바로 이동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했다.
일대다 면접이라고 안내를 받았고 작은 회의실 같은 공간에서 진행이 되었다. n명의 면접관 분들이 앞에 쭈르륵 앉아 계셨다. 안내된 자리에 앉으니 코드 리뷰를 위한 맥북 노트북이 한 대 놓여있었고, 시간이 되어 면접이 시작되었다. 인사를 하고 면접관분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다들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고 계셨고, 너무 긴장했던 나머지 그 분들의 닉네임이 하나도 안들렸다. 그리고 면접관 한 분께서 전체적인 면접 프로세스에 대해 소개를 해주셨는데 주로 코드 리뷰 위주로 진행된다고 알려주셨다.

자기소개

자기소개는 간단하게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왔는지에 대해 소개를 해드렸고 마무리로 왜 카카오뱅크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말씀드렸다. 자기소개가 끝나고 관련 질문을 좀 하실 줄 알았는데, 바로 코드리뷰로 들어가길래 "오.. 여긴 정말 실력 위주로 뽑나보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코드리뷰

코드리뷰만 거의 한시간동안 소요되었는데, 상당히 많은 질문이 들어왔다.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먼저, 면접관 분들 중에서도 과제에 대해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전체적인 설명을 해드리기 위해 README 를 켰다. 과제의 내용, 개발 환경, 멀티 모듈과 클린 아키텍쳐 기반 설계, API 명세, 활용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순으로 설명했다. 과제를 하면서 아키텍쳐에 대한 그림을 그려서 첨부를 했는데 잘했던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펼쳐놓으니 설명하기가 상당히 수월했다. README 하나만 켜두고 한 20분은 이야기한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작업했던 API 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Controller 부터 타고 들어가며 하나씩 설명했다. URL 을 왜 이렇게 설정했고, 요청 파라미터로는 왜 이렇게 받았는지, 그리고 내부 어플리케이션 레벨로 전달하기 위해서 별도의 DTO 를 사용한 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코드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중간에 계속 관련 질문을 해주셨다.
전체적인 실무진 면접 느낌은 코드에서 사용한 개념을 지원자가 정말 Deep 하게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대답을 하는 과정이 힘들긴 했는데, 대답을 잘 못하거나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면접관 분들께서도 살짝 살짝 힌트를 주시기도 했고, 정말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당장은 깊게 공부를 안해서 잘 모르지만 나름의 근거로 "~이러이러한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을 한 것도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다.

이력서 기반 질문

  •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나요?
  • 최근에는 어떤 기술에 대해 공부하고 있나요?

1차 실무진 면접 합격!

2월 24일 금요일

카카오뱅크 채용 프로세스는 정말 빠르다. 실무진 면접 이후 하루만에 연락이 왔다. 실무진 면접에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아니 어떻게 결과가 하루만에 바로 나오지..?

최종 경영진 면접은 화상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아무래도 경영진 면접이다보니 수행했던 프로젝트 설계, 개발 과정, 성과,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에 대해 정리하려고 했고, 실무진 면접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다시 공부하려고 했다.

단계 4. 2차 경영진 면접

3월 7일 화요일

화상 면접이어서 면접 시간 10분전부터 온라인으로 입장해 있었다. 입장하니 인재영입 담당자 분이 계셨고, 진행될 면접에 대해서 안내해주셨다. 
경영진 면접은 자기소개로 시작되었다. 준비한 자기소개를 하고, 지원 동기 등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이 너무 많았어서 다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적으로 정리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 자기소개, 지원동기
  • 프로젝트 하면서 어려웠던 점, 해결해나갔던 점
  • 커뮤니케이션 방법
  • 장점과 단점

경영진 면접은 확실히 내가 어떤 프로젝트를 했고, 어떻게 수행했고, 무엇을 배웠고, 어떤 것이 아쉬웠고, 어떤 것이 기술적으로/협업적으로 어려웠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등 내가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려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다고 기술적인 질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괜찮았던 것 같다. 준비했던 말은 다 하고 나왔다.
인사담당자 분께서 결과는 일주일 이내로 알려주신다고 하셨다.

2차 경영진 면접 합격! 

3월 8일 수요일

퇴근 시간 즈음에 갑자기 NICE 신용정보 조회쪽에서 문자가 하나 오더니 무슨 키를 발급받으라고 해서 무슨 이런 스팸이 다 있나 했더니, 조금 뒤에 카카오뱅크에서 연락이 와서 그 스팸같은 문자에서 키를 발급받으라고 안내를 해주셨다. 후다닥 안내대로 했더니 30분쯤 뒤에 최종 결과가 나왔다. 어디선가 주워듣기로 신용정보 체크를 한다는 소식을 받으면 합격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정말이었다.

경영진 면접 결과도 하루만에 ㄷㄷ..

하루만에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 레퍼런스 체크도 해야한다고 했고, 신용정보 조회도 해야 한다고 해서 다음주나 빨라도 이번주 금요일? 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날 결과가 나오다니 진짜.. 너무 놀랬다.

단계 5. 연봉 협상

필요 서류를 제출하고 열흘 이내에 연봉 제안을 해준다고 안내를 받았다. 이 기다림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2주 정도 지나서 처우 제안을 받았고 수락했다.


(최대한 문제가 안될만한 수준에서 작성하려고 했는데, 혹시라도 문제가 될만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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